▲암투병 선교사 긴급 의료비 지원금을 오일영 총무에게 전달하는 임용택 목사
▲암투병 선교사 긴급 의료비 지원금을 오일영 총무에게 전달하는 임용택 목사

현재 감리회 파송으로 세계 각 나라에 흩어져 사역하고 있는 선교사는 80개국 1,340명이다. 이들 중 코로나 확진으로 치료 받은 이력이 있는 이들은 가족을 포함하여 70여 명에 이르고, 브라질의 이신숙 선교사(이성전 선교사의 아내)와 인도의 수라지 방게라 선교사(공숙자 선교사의 남편)는 선교지에서 소천한 경우다. 여기에 더해 암으로 투병하고 있는 선교사들도 27명에 이른다. 이에 감리회세계선교사회(회장 최윤수 선교사)는 자체적으로 위기관리 기금을 조성하기 위해 모금과 함께 캄보디아산 망고를 판매하는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또한 세계선교협의회(회장 이천휘 목사)와 선교국(총무 오일영 목사)에서도 위기에 직면한 선교사들을 돕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경기연회 평촌지방회 안양교회(임용택 목사)에서 암투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선교사들을 격려하기 위해 2,700만원을 선교국에 후원했다. 지난 7일(화) 오후 3시, 선교국 총무실에 한무리의 손님들이 찾아 들었다. 안양교회 임용택 목사와 부담임목사들이 암투병 선교사 후원금을 전달하기 위해 찾은 것이다. 그리고 상동교회 이성조 목사와 교우들도 함께 했다. 

먼저 주무부서인 선교사후원복지부장 문희인 목사가 선교국의 업무와 부서별 역할에 대해 안내하고 이날의 후원금 전달식 취지와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2020년에도 코로나로 인해 생활고에 시달리는 선교사들에게 적지 않은 후원금을 전달했던 안양교회는 이날 암으로 고통받는 선교사들을 지목해 격려와 쾌유의 마음을 담아 후원금을 전달했다.    

▲선교에 대한 생각과 암투병 하는 선교사들에 대해 설명하는 오일영 총무
▲선교에 대한 생각과 암투병 하는 선교사들에 대해 설명하는 오일영 총무

전달식에 앞서 오일영 총무는 코로나 이후 일어난 현상들 중에 선교사를 파송한 교회에서 더 이상 선교후원을 못하겠다고 철수하는 경우에 대해 언급했다. 교회 상황이 어려워져서 못하겠다는 건 이해하지만 선교사에게 다른 길을 찾을 수 있는 시간적 여유마저 주지 않고 매몰차게 끊는 경우도 있다며 그럴 때 선교사는 난감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내는 이들이 어떻게 후원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통계에 따르면 선교사를 직접 파송한 교회는 전체의 10% 이하이고 협력하며 후원하는 교회는 20% 이내임을 언급하며 목회와 선교가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둘은 각각 별개의 영역이 아니라 동전이 앞면과 뒷면처럼 함께 가야 할 관계라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할 수 있는대로 열심히 선교 후원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오 총무는 코로나 이후 더욱 어려워진 현실에서 암투병 하는 선교사들이 많다며 이들에게 우리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물질로 후원할 수 있다면 더욱 선교사역에 힘이 붙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일에 안양교회 임용택 목사와 성도들이 마음을 모아 함께 해 주어 진실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더불어 하나님께서 크신 복을 주시리라고 믿는다며 축복하고 해당 선교사들에게 전하도록 맡겨주신 심부름을 잘 감당하겠다는 말로 거듭 인사했다.

오 총무의 인사에 화답한 임용택 목사는 “선교사들을 섬길 수 있어 감사하다. 하나님께서 도우지 않으시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걸 알기에 선교사님들을 섬길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먼저 감사를 올려 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 선교국 총무와 대화하면서 암 등 질병으로 투병하는 선교사들이 여러명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 긍휼의 마음이 솟아올랐다며 후원금을 전달하게 된 경위에 대해 설명했다. 

▲의료지 지원을 하게 된 배경과 취지에 대해 설며하는 임용택 목사
▲의료지 지원을 하게 된 배경과 취지에 대해 설며하는 임용택 목사

이처럼 긍휼의 마음이 솟게 된 배경에는 임 목사의 가족사가 있었다. 가까운 가족들이 암투병을 한 전력이 있었던 것이다. 우선 월남전쟁에 참여해 고엽제로 고생하던 부친이 목회하다가 은퇴 직전 폐암으로 소천했다. 거기다 모친은 자궁암에 걸려 투병생활을 해야 했고 거기에 더해 아내까지 6년 전 암에 걸려 고통받은 아픔이 있다. 그래서 누구보다 암투병으로 힘들어 하는 이들의 마음과 그 고통을 크기를 잘 안다.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투약 등 모든 과정이 고통이고 아픔이라고 설명한 임 목사는 그런 아픔을 겪고 있는 선교사들의 고통에 함께 하고픈 마음에서 성도들에게 광고했더니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동참해 주어 많은 헌금이 모였다고 했다. 그런데 특별한 것은 암투병 하는 성도들이 많이 했다며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해 주신 듯 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안양교회 교우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재차 했다. 성도들이 품은 예수 그리스도의 긍휼의 마음 덕분에 이 일이 가능했다며 거듭 감사의 뜻을 표한 임 목사는 선교사들에게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코로나가 길어지면서 이 기간에 선교사들이 얼마나 힘들까를 생각해 보았다면서 선교지로 다시 나아가지 못하거나 선교지에 있다 해도 제대로 사역 할 수 없는 선교사들을 잘 돌보는 것이 이 기간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했다. 곧 “선교사들이 건강하고 행복해야 선교사역과 선교지도 건강하게 흘러갈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더욱 더 잘 돌보아야 할 시기라고 생각해서 이 일을 추진하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임용택 목사가 오일영 총무에게 후원금(2,700만원)을 전달했고, 오 총무는 암투병 하는 27명의 선교사들에게 100만원씩 보내겠다고 화답하며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했다. 그리고 선교국이 준비한 감사장을 임용택 목사에게 전달했다. 감사장에는 의료비를 전달받을 27명의 선교사들 이름이 적혀 있었다. 이는 감사의 뜻과 함께 선교사들의 쾌유를 위해 기도해 달라는 바램도 함께 담은 것이다. 

▲임용택 목사에게 감사장을 전달하는 오일영 총무
▲임용택 목사에게 감사장을 전달하는 오일영 총무

말미에 문희인 목사는 “선교국에서 사역하는 동안 총무님과 함께 생활고로 어려움 당하는 선교사들의 가정을 찾아볼 기회를 가진다”며 참으로 눈물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생활고에 시달린다는 선교사를 찾아가 후원금을 전달했는데 남편 선교사가 택배 기사로 일하고 있어 가슴이 아팠고 어떤 선교사는 25년 동안 사역을 했지만 선교국에서 직접 심방 온 경우는 처음이라며 감사해 할 때 참 코끝이 찡했다고 전했다. 문 목사도 몽골 선교사 출신이기에 선교사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다.

▲선교국 업무와 각 부서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전달식을 진행하는 문희인 목사
▲선교국 업무와 각 부서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전달식을 진행하는 문희인 목사
▲문희인 목사의 설명을 경청하는 임용택 목사와 안양교회 부담임목사
▲문희인 목사의 설명을 경청하는 임용택 목사와 안양교회 부담임목사
▲오일영 총무의 설명을 경청하는 임용택 목사와 안양교회 부담임목사들
▲오일영 총무의 설명을 경청하는 임용택 목사와 안양교회 부담임목사들
▲전달식에 함께 한 상동교회 교우들(좌측)과 안양교회 부담임목사들
▲전달식에 함께 한 상동교회 교우들(좌측)과 안양교회 부담임목사들
▲안양교회 부담임목사들과 함께(오른쪽 두번째는 상동교회 이성조 목사)
▲안양교회 부담임목사들과 함께(오른쪽 두번째는 상동교회 이성조 목사)
▲마치는 기도를 오일영 총무가 하고 이어서 마무리 기도하는 임용택 목사  
▲선교국이 안양교회에 전달한 감사장
▲선교국이 안양교회에 전달한 감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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