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게 되었네요.

다들 감사절 잘 보내셨습니까?

전 이곳에서 하얀 눈과 함께 감사예배를 드렸습니다.

돌아보면 올해도 너무나 많은 문제들이 닥쳐왔지만 그 가운데 크고 작은 은혜들로 채워주신 하나님을 다시금 바라보며 감사하며 또 기쁠 수 있었습니다.

총선과 대선 관련 부정부패에 항거하는 수많은 시위와 집회들이 연일 이어졌었고,

빠르게 변화하는 경제적 사회적 시스템에 대한 기사들을 접하며 자꾸만 바뀌는 행정적 절차로 불편하고 고단한 시간들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늘 보내주시는 기도와 협력의 든든한 끈으로

작년부터 진행되었던 깔리닌그라드에 위치한 성누가교회를 모스크바에서 함께 협력하는 교회의 교우님들과 함께 개축 봉헌하는 기쁨을 나누었고,

10년 전 오피스로 만들어진 현 교회건물을 지난 7월부터 리몬트(재건축)하는 가운데 특별히 교사로 헌신한 두 명의 청년들과 함께 70여명의 아이들이 조금 더 따뜻하고 포근하게 예배드릴 수 있도록 교회학교의 2개의 작은 예배당을 새롭게 단장, 전체적으로 한국을 포함한 6개 종족의 예배자들이 연합하여 감사를 드리는 귀한 시간들로 바쁘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12월 1일 이곳 비 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 계획한 음악회를 교우들과 모스크바 한인교회 협의회가 공동으로 차이콥스키 중앙음악학교 콘서트홀에서 200여명이 함께 아름다운 선율 가운데 은혜롭게 치룰 수 있었으며,

이제 돌아오는 9일에 열리는 새가족(유학생)을 초청집회, 24일 엠게우 대학생 전도 집회(청년부와 함께 모스크바 국립대 앞에서 계획)를 남기고 있습니다.

남은 일정도 하나님께서 주관하시고 인도하여 주시길 굳게 믿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일일이 그리고 자주 연락드리지 못하는 현지 상황에 대해 너그러이 양해하여 주시고, 얼마 남지 않은 2012년의 작고 부족했던 계획들과 새롭게 준비되는 2013년도의 일정들 가운데 주님의 이름으로 높여질 승리를 위해서 다시금 성도님들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길 기도드리며 축복합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류지영 선교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