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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민혜의 선교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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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성 작성일 11-02-22 00:00 4,96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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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1년 2월 22일 화요일, 01시 17분 46초 +0900
제목: 안녕하세요~ 오.민.혜.입니다 ^^


여러분 안녕하셨죠? 민혜입니다. ^^

느헤미야 프로젝트를 끝으로 KMTS(한국인 선교사 훈련학교)의

모든 훈련과정을 마치고

지난 2월 2일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오자 마자 설이여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지난 1년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011년 1월에 진행되었던 스리랑카 느헤미야 프로젝트는

다시 한 번 나의 삶이 그리고 주님의 일이 나의 어떠함 때문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의 주인은 하나님이심을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느헤미야 프로젝트를 섬기면서 제가 맡았던 job은 cook이였습니다.

참가자들과 간사들 모두의 식사를 책임지는 역할을 했죠..

cook이여서 음식을 하는 것이 아니라 cook으로 저희가 머물렀던

스리랑카 YWAM 센터와 느헤미야 팀 중간에서 식사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는 역할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나는 메뉴만 짜면 되겠지 하고 그리고 식사가 준비되었는지만 확인하면 되겠지

하고 쉽게 생각했지만,
중간역할을 하는 것이 생각보단 쉽지 않더라구요.

그렇지만 우리 모두에게 최고의 식사를 끌어내기 위해 그 중간에서 그 어느 것에 치우치지

않고
서로의 말을 전달하는 방법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스리랑카에서 오랫동안 있었지만 커리 종류별로 어울리는 반찬(?)을 찾지 못해서

제가 짠 메뉴를 들으면서 현지 친구들이 “no matching"" 거리면서 놀림감이 되기도 했지만

그럼 맛있는 반찬을 추천해 달라면서 왜 놀리느냐고 투정대기 보다는

함께 웃고 즐기는 저의 모습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비록 느헤미야를 제가 간사로 참가자들을 섬겼지만

매일 매일 하나님 앞에 반응하고 배우고 따라가는 학생들을 바라보면서

나의 바쁨으로 인해 나의 지침으로 인해 잊었던 것들,

보지 못했던 것들을 배우고 저 또한 다시 한번 하나님 앞에서 깨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사실 한국이 너무 그립기도 했고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이 한 달만 버티면 된다는 생각이 제

안에 너무 컸거든요.
그래서 느헤미야를 시작하면서 하나님의 일하실 기대감보다는,

참가자들을 향한 사랑하는 마음보다는 ‘하나님 앞에서의 오민혜의 마음’보다는 ‘오민혜의

오민혜의 것’이 더 컸습니다.
그래서 제 안의 우선순위가 뒤 바뀌어 있었습니다.

 
그런 제 모습을 보고 하나님께 회개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렇지만 정말 감사한 것은 이러한 저의 연약함을 보면서

‘나는 이래’, ‘나는 어쩔 수 없어’ 라는 생각 속에 빠지기 보다는 하나님 앞에 드리고

직면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되었다는 것입니다.

 

 

힘들고 지칠 때마다 상황과 그리고 사람들을 향해서 볼멘소리를 했지만

그리고 지금도 충분히 하고 있지만

지난 훈련을 마무리하면서 드는 생각은 내가 상황과 사람들하고 싸우는 것이 아니라

결국 하나님하고 싸우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어쩜 이렇게도 사람의 생각이 다를 수가 있을까 하면서

저에게 큰 깨달음이 다가왔습니다.

 2300이라는 숫자를 천이 두 개, 백이 세 개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백이 스물 세 개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는 것을요 -

 

참 당연한 원리지만 저에게는 참으로 크게 다가왔습니다.

천의 단위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백이 스물 세 개라고 생각하는 것이 편하겠구나

백이 스물 세 개라고 이야기해도 천의 단위가 편한 사람은 같은 숫자라도 받아들이는 속도가 느리겠구나...

그러면서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요....

 

 

 

앞으로 저는 9월에 복학을 할 예정입니다.

복학 이전에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여러 가지의 생각이 있고 방법이 있었지만 기도하는 끝에 KMTS를 통하여서

하나님의 성품을 배우고 저에게 필요한 하나님의 성품을 다지기 위하는 시간이였다면,

복학하기 이전에 교사로서의 성품을 다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지금 먼저 임무가 주어졌습니다.

올해 진행될 KMTS 학생들을 출국 전까지 보호하고 관리하여 출국 준비를 돕고 스리랑카로
보내는 일입니다.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격려하고 그들이 했던 결정을 넘어지지 않

게 최대한 도우려고 합니다.

이 섬김을 통해 내가 이해하지 못했던 내가 경험하지 못했던 상황들을 학생들과 교류하고

함께 동역하고 함께 기도하는 자세를 배우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후에 저도 다시 스리랑카로 가서 여러 가지 사역이 있겠지만 8월까지 주로 MK사

역을 하려고 합니다.
캔디 센터에 란줄라, Meg 선교사님 가정의 희원이와 이번에 KMTS 학생 중 부부가 있는데

그 가정의 찬영이라는 아이를 함께 돌보면서 다른 사역을 감당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 아이들을 돌보면서 그냥 시간 때우기 식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후에

내가 교사로 서 있을 때 학생들에게 심어주고 싶은 하나님의 가치를 항상 분명히 할 태도를 배우고

비록 어린 아이들이긴 하지만 또 짧은 시간이긴 하지만

기도로써 그리고 사랑으로써 아이들과 함께 지내기를 소망합니다.

 
사실 이 결정을 내리기까지 쉽지 않았습니다.

복학 전까지의 시간을 다시 선교지에서 보낸다는 것은요.

복학 전까지 여기 저기 여행이 정말 하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지금 내가 가고 싶은 곳이 아니라 가야할 곳은 어디일까,

그리고 아직 부족한 나를 바라보면서 내가 훈련받을 수 있는 광야는 어디일까 생각해봤을

때 그 곳이 스리랑카였습니다.
그 6개월을 내려놓기 싫어서 하나님 앞에서 부단히 싸우고

투정도 부려봤지만 결국 하나님 앞에 6개월을 드리기로 했습니다.

 

지난 시간 동안 기도와 물질로 후원해주신 여러분께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또 계속해서 기도부탁을 하는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고

제가 지금 드릴 수 있는 말씀은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기도한다는 말뿐이지만

이렇게 기도부탁을 드립니다!

 

 “민혜야, 너가 만나고 있는 너의 하나님은 어떤 분이니?”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저는 “저를 무지하게 사랑해주는 남자친구요.”라고 대답을 합니다.

그러면 웃으면서 “민혜야 너 외롭구나...”라고 하시는 분도 계시죠.

 

하지만 하나님께서 순간순간에 주시는 마음을 따라가는 것이 싫어서

투정을 부리고 화도 나지만 그래서 삐져보기도 하지만

결국 계속해서 또 좋아라고 따라다니는 그리고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다시 갈 수 있는 분이시기에 남자친구라고 대답합니다.

  

 

 

""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신뢰하라 그리하면 견고히 서리라

 그의 선지자들을 신뢰하라 그리하면 형통하리라 ""       역대하 20:20

 

 1. 지금 맡은 일 가운데서 학생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준비과정 중에 지혜롭게 이끌 수 있도록

 그 과정 중에서 하나님을 신뢰하고 스스로도 잘 배울 수 있도록

2. 스리랑카에서 해야할 사역을 기도로 준비하고 나를 통해서 하나님의 의가 드러날 수 있도록

3. 떨어져 있는 가족(부모님:한국, 남동생:아이티) 모두가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하나님 안에서 행복하도록

4. 기도와 재정의 후원이 잘 일어나고 필요가 채워질 수 있도록(후원계좌 : 국민은행 오민혜 250502 - 04 - 264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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