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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에서 온 편지(민규나 & 란줄라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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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영 작성일 11-02-20 00:00 4,95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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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에서 문안드립니다.

2011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은혜와 평안과 기쁨이 넘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스리랑카 소식

스리랑카는 지난 6월부터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큰 홍수가 스리랑카 곳곳에서 있었습니다. 그로 인하여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불의의 사고들이 있었습니다. 콜롬보와 바닷가 근처 지역엔 많은 집들과 건물들이 잠겨서 해군이 배로 사람들을 구조했습니다.

하루는 평균 31도로 덥기만 했던 콜롬보의 온도가 17도로 떨어진 적도 있습니다.

지난 11월부터는 높은 지대에 있는 캔디 지역엔 산사태가 일어나 여러 길들이 막히고 집들이 무너졌습니다. 뉴스에서는 비로 인한 피해와 사망 소식을 전하고, 산사태로 인해 전화와 전기가 자주 끊기는 불편했지만 사람들은 이것을 그리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던 1월 초에 뉴스에서 나오던 그 장소를 지나가게 됐습니다.

바위산에서 커다란 바위 하나가 산 아래에 있는 두 집 위에 굴러 떨어져 집들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셔져 있었습니다. 집에 있었던 사람들 7명은 모두 사망했고 그 거리의 집 집 마다 슬픔을 표시 하는 상을 알리는 하얀 기를 세웠습니다.

사람이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집에서 그러한 무서운 사고를 당했으니 모두 충격을 받고 그재서야 심각함을 느낀 듯 그 길은 엄숙한 분위기였습니다. 저 또한 그재서야 진지하게 기도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선교 센타도 비로 인해서 여러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10월부터 센타엔 훈련 사역이 없어서 센타 보수하는 일을 하기로 계획했는데 비가 많이 내려서 시멘 일이나 페인트 작업이 계속 늦춰지고 차와 농장 물에게 비료도 제 때에 주지 못했습니다. 도로 공사도 계속 미뤄지고 있습니다.

‘하나님 1주일이라도 비를 그쳐주십시오’ 라는 기도를 자주 했습니다.

저의 기도는 단지 센타 일을 빨리 마치는 것에 초점이었는데 밖으로 나와 우리보다 더 어렵고 또 무서운 상황들을 보니 오히려 센타에서 안전했던 것에 대해 감사하고 피해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마음으로 바꿨습니다.

지난 2주 동안 비가 그치고 날씨가 매우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쓰러진 나무들을 치우고 무너진 건물들을 수리하는 여러 복구 일들은 계속 될 것입니다. 또한 뉴스는 조만간 또다시 비가 많이 내릴 것을 예고했습니다.

재난은 참 슬프고 안타깝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 땅을 위해서 기도 부탁드립니다. 또한 이 곳 사람들이 이것을 심각하게 여기고 진지하게 이 나라의 상황을 살펴보며 나라를 위해 중보하고 또 죄를 회개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센타 사역

스쿨이 없는 지난 몇 달 동안 저희는 센타의 여러 수리와 공사를 했습니다.

윗동네까지 우물물을 끓어 올릴 만한 힘이 강한 모터를 구입했고 모든 파이프 공사를 해서 작년에 상동교회에서 오셔서 세워주신 35000리터 물탱크를 3시간 만에 채울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제는 윗동네에 물이 끊길 염려는 없습니다.

고 이홍강일 권사님께서 센타에 이불을 사라하시며 주셨던 후원금으로는 이미 이불이 많이 있기 때문에 게스트들을 위해 싱글 침대 4대와 더블 침대 2대를 샀습니다.

여러 고장 난 문들과 창문들을 고쳤고 식당과 부엌의 자자란 수리와 페인트를 했습니다.

작년에 불평을 겪었던 손님 집의 수리와 페인트도 했습니다.

윗동네를 예쁘게 하기 위해 꽃과 나무를 심었고 연못엔 물고기도 채웠습니다.

 

 

 

란줄라, 멕, 희원

저희 가족은 지난 몇 달 동안 공동체 생활에서 나와 가족으로 지내면서 더욱 하나 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스쿨이 진행될 때에는 사역과 공동체를 위해 공동체의 규율을 따르며 공동체에서 주는 식사를 했습니다. 스쿨이 끝나고 저는 아마도 결혼 후 처음으로 살림을 해본 것 같습니다. ^^;; 이곳엔 한국 식재료를 구하기 어렵고 비싸서 스리랑카 음식을 해봤습니다. 스리랑카 음식은 먹어보기만 하고 요리를 해 본적이 없어서 시어머니께도 여쭈어 보고 또 자주 남편이 옆에서 도와줘서 이제는 스리랑카 음식을 대접할 수도 있는 수준이 됐습니다.

요리하는 시간에 저희 부부는 서로를 더 사랑하고 위탁되어진 것 같습니다.

 

요즘 저는(멕) 에스라를 묵상합니다.

힘들고 지쳐있는 내 영혼에게 새 소망을 심어주기 위해 선택했습니다.

에스라를 묵상하면서, 내 삶에 반복되는 실패감과 실망감으로 인해 현실에 갇혀 상식적인 판단에 매몰되고 있는 내 모습을 보게 됐습니다. 올 한 해엔 제 안에 새로운 도전과 부흥이 일어나길 소망하고 무엇보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고 칭찬 받는 한해가 되길 소망합니다.

 

희원은 올해 4살이 됐습니다.

키도 크고 이제 말도 잘합니다. 엄마와 한국 사람들에겐 한국어로, 아빠와 스리랑카 사람들에겐 싱할리어로 말합니다. 가끔은 엄마의 말을 아빠에게 통역해주기도 합니다.

요즘은 엄마와 함께 글공부를 시작해서 ABC와 123을 배웁니다. 아직까지는 엄마가 사역이 없어서 함께 놀며 공부 할 수 있지만 3월부터 스쿨이 시작 되서는 어떻게 해야 할 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직은 나이가 어려서 곁에 두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유치원에 보내야 할텐데

마을에 있던 작은 유치원은 문을 닫았고 시내에 있는 유치원은 40분 거리인데 어떻게 해야 할지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희원의 교육에 대해 지혜로운 판단을 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고 희원의 교육의 문이 열리도록 기도해주세요.

 

 

늘 기도해 주시고 격려의 메시지나 전화 통화로 우리와 사역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기도의 수고를 기억하며 올 한해에도 열심히 살겠습니다.

축복합니다. 사랑합니다.

늘 평안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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