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자의집을 그리워하며... > 선교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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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자의집을 그리워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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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충석 작성일 12-07-12 00:00 4,90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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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을 떠난 지 어느덧 20여년이 넘어

내 나라 내 땅이 타향으로 되어있는데  

교통사고를 겪고 아이들과 방문한 고국 땅...  

 

영광스럽게도

처음 손님(주인?)이 되어

순례자의 집에 현판을 달던 날..

금 색깔로 입힌 순례자의 집현판이 너무 번쩍거려

터덜터덜 나그네에겐 영 어울려 보이지 않았지만

왠지 참 소중한 느낌을 주어 좋았어요.

 

긴 겨울이 꼬리를 내리는 끝자락인데도

아프리카(?) 사람한텐 얼마나 춥던지

자꾸만 움추러들던 저희 선교사 가족 다섯은  

몸 햇살 속으로 살그머니 들어갔습니다.

 

푸른 하늘에 집. . .

소나무 정자가 믿음직스레 서 있는데..

글쎄 통나무 집 한 채가

우리 대가족(?)

넉넉하게 통~째로 맞아 주었어요. 

 

새 순이 돋는 계절에

고향에서 맡았던 흙냄새가 바람에 솔~

향수에 젖었던 외로운 마음마저 녹여주고

질경이와 쑥을 캐러나온 이웃 아낙들의

발걸음 소리와 수다소리도 정겹게 들리던

담도 없이 활짝 열려있는 통나무-순례자의 집.

 

여행길에 지쳐있던 나그네가

노크도 없이 스스럼없이 들어가

넉살좋게 주인이 되게하는

편안하고 정감있는 곳이여서

진짜 주인(?)의 잔잔한 사랑과 배려의 마음이 전해지는 듯했어요.  

나무에 수액이 흐르는 계절에

평강과 사랑이 흘러나는 홈, sweet Home

떠돌이 나그네 가족이 맛보았네요.

영혼이 새롭게 쉼을 얻고  

다친 뼈와 상처도 은혜로 회복되게 하던

통나무 집에서의 단잠이 그립습니다.

 

바비큐 파티와 삽겹살 파티로

오가는 이웃의 부러운 눈길을 사로잡고

보고싶던 고국의 얼굴들이 바쁜 삶을 뒤로하고

함께 모일 수 있는 만남의 쉼터이기도 했어요.

 

순례자의 집에서 저희 나그네 선교사 가족은

엘리야가 로뎀나무 아래 쉼과 회복을 얻었듯

소나무 정자아래서 회복과 치유를 얻었고

다시 여행에 나설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내 집은 어디고 Sweet home은 어딜까하는

바보 같은 질문은 않기로 했지요.   

잠깐 살다가는 나그네들로

하늘을 향해 뚜벅뚝벅 

이 땅에 선물로 주신 삶과

부르심의 의미를 찾아 계속 떠나야 하기에  

자꾸 무거워 지는 짐은 더 가볍게 하고서 

가뿐가뿐 그렇게 걸어가야 할 것을

하늘 뭉게구름이 말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좋으신 하나님께 찬양과 감사드리고 ,

알콩달콩 멋지게 살아가시는 통나무 집 주인장,

믿음의 커플 손형우&박춘희 권사님,

일용할 양식과 사랑을 주신 상동식구들과 서철목사님

기도의 동역자님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THANKS & GOD BLESS 순례자의 집!

 

SONG FAMILY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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