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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민혜의 선교 보고 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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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숙 작성일 11-08-12 00:00 5,49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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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낸사람: 오민혜minchan1010@naver.com
날짜: 2011년 8월 11일 목요일, 16시 35분 14초 +0900
제목: 예쑤삐히따히

안녕하세요 ! 민혜입니다 -

이번에 전하는 소식이 스리랑카에서 보내는 마지막 소식이 되겠네요...

1. 전도여행

바띠꼴로 전도여행을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이번에 다녀온 장소는 제가 이전에 다녀왔던 그 어는 곳보다도 문명의 혜택이 자리 잡지 못한 곳이었습니다. 전기, 가스, 물,,, 모든 환경들이 열악했습니다. 아니, 없었습니다. 저녁이면 초 하나에 의지해야 했고 우물에서 물을 길어와서 걸러 마시고, 흐르는 강가에서 씻어야 했습니다. 처음에는 씻으나 마나한 이 물에서 어떻게 씻나 싶었는데, 지내다 보니 재미있고 그 삶들이 저에게는 그렇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번 전도여행은 저에게 그 어느 때보다도 심적으로 많이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그 무엇보다도 팀 안에서 홀로 한국인이라는 것이 저에게 큰 부담감으로 다가왔었습니다. 혼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혼자된 느낌이 저를 많이 외롭고 힘들게 했었습니다. 내가 갖고 있는 기대감들이 채워지지 않아서 오는 실망감, 그로인한 미안함 등등 여러가지의 감정이 겹치면서 그야말로 ""죽는줄""알았습니다.

그러면서 사람을 기대하고 관계 속에서 기쁨을 찾으려던 제 모습을 발견했고 사람을 기대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하실 것들을 기대하고 그 속에서 소망과 기쁨을 찾는 연습을 다시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그것들이 제 삶 속에서 습과처럼 자리잡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네요......

더 이상 전도여행을 지속할 수가 없겠다 싶어서 센터로 돌아올까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돌아오려구도 했구요. 하지만 하나님께서 오래전부터 말씀해 오셨던 바띠꼴로를 그냥 나의 힘듦에 의해서 포기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스리랑카로 올 때 하나님께서 주셨던 약속의 말씀을 묵상했습니다.

""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을 지켜 그 길로 행하여 그 법률과 계명과 율례와 증거를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대로 지키라 그리하면 네가 무릇 무엇을 하든지 어디를 가든지 형통할찌라 <왕상 2:3> ""

""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신뢰하라 그리하면 견고히 서리라 그의 선지자들을 신뢰하라 그리하면 형통하리라 <역대하 20:20""

도대체 내가 무엇을 신뢰해야하고 모세의 율법의 책에 씌어진 명령이 무엇일까 왜 2년이나 신뢰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것일까 묵상하는 중에 개인적으로 신명기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저에게 말씀하신 것이 ""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신명기 6:5> "" 이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계속해서 말씀하셨던 것은 다름이 아니라 사랑이였던 것입니다. 나를 사랑하고 그냥 모든 것을 나에게 맡기라.. 상황, 환경, 사람을 재고 따지고 가능한가 아닌가를 깊게 생각하지 말고 사랑 하나만으로 신뢰하고 주님께 오라는 것이였습니다. 그동안 하나님을 믿고 따른다고 하면서 상황이 준비되지 않으면 발걸음을 떼지 않던 저의 모습을 주님 앞에 올려드리고 다시 결정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2. 한국으로의 발걸음

이제 한국으로 갑니다. 8월 19일 새벽에 한국에 도착합니다. 저는 이제 충북대 지리교육과에 복학을 할 것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한국에 가는 것이 편안함 보다는 해야할 일들과 겪어야할 상황들로 인해, 새롭게 적응해야 할 것들로 인해 걱정스런 마음과 두려움이 앞섭니다. 어느새 이곳에서의 생활이 저에게는 편해졌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사랑하는 곳을 떠나야 한다는 것이 큰 슬품으로 다가옵니다. 오히려 이 곳에서 한국으로 파송을 받는 기분입니다.

두달 전 쯤에 막상 한국을 간다고 생각하니 싫어서 학교를 그만두고 아예 선교지에 있는 것에 대해서 기도를 했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한국에서 학교를 마치라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KMTS 훈련을 마치고 다시 이 곳에 오라고 하실 때는 언제고 그냥 있겠다고 하니까 가라고 하시는 하나님이 이해가 가지 않아 계속 물었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이 후에 한국갈 준비를 하면서 특별히 학교문제가 가장 걸렸었는데, 기숙사 등 하나씩 길이 열리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상황을 열러주고 계신다는 확신이 들었고, 이 발걸음 또한 순종의 발걸음이라는 것이 기쁩니다.

3. 감사인사

그 동안 저를 여러가지 방법으로 후원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물질로써 후원해주신 여러분이 손길 없이는 결코 1년 반의 시간을 보낼 수 없었음을 고백합니다. 이런 귀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또한 앞으로도 계속해서 하나님 앞에서 배우고 하나님의 자녀답게 배운 것들 잘 적용하며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살아갈 수 있도록 계속해서 기도해주세요. 하나님게서 여러분 가운데 더욱더 풍성하게 채우시고 공급하시고 응답하시기를 소망합니다. 한국에 도착 후에 인사드리겠습니다.

한국을 가기 전에 태국에 잠깐 경유하게 되는데, 한국 땅을 다시 밟는 때까지 하나님의 보호하심이 있을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예쑤삐히따히 !

* 기도제목

1. 나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2. 사랑, 겸손, 온유, 평화이 열매를 맺는 삶을 살도록

3. 하나님의 지혜로 채워질 수 있도록

4. 모든 상황들이 하나님의 뜻대로 열리고 신뢰의 삶을 살도록

5. 하나님 앞에서 결정한 모든 것들 잘 지킬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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