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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10.1.국민일보(한국교회120년-상동교회) #
작성자 상동교회 작성일 06-01-27 00:00 조회 5,396
10. 1. 국민일보 기사입니다(한국교회120년- 서울 상동교회)



[한국교회 120년―서울 상동교회 ⑸] 국권강탈 항거… 근대 민족운동 ‘요람’  



     “일본이 우리의 국권을 강탈하여 우리 2000만 국민을 노예로 삼는 조약을 억지로 맺으니 우리는 죽기를 맹세하고 싸우자”



     전덕기 전도사와 진남포 감리교청년회 총무였던 김구,이준 전 평리원검사,이동녕,조성환 등은 1905년 11월 서울 상동에 모여 상소운동을 벌이기로 뜻을 모았다. 도끼를 메고 대한문에 가서 조약 무효를 상소하자는 것. 도끼는 폭력행사를 위해 사용할 것이 아니라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자신의 목을 치기 위함이었다. 1차 상소조 5명은 이준 열사의 글에 서명하고 한걸음도 뒤로 물러서지 않고 죽을 때까지 싸우자는 결심 기도를 드린 후 대한문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일본 경찰에 의해 체포됐고 군중은 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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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시 이들이 모였던 상동교회는 1888년10월9일 스크랜턴 선교사에 의해 설립됐다. 1885년 아펜젤러 선교사 부부가 입국 후 국내 정세에 따라 입경하지 못하고 일본으로 돌아갔다. 그 때 일본에 있던 감리교 선교부는 스크랜턴 선교사를 파견했다. 스크랜턴 선교사는 일본에 남겨두고 단신으로 입국,서울로 들어왔다. 그는 앨런 선교사와 함께 광혜원에서 일하다 정동병원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선교에 나섰다. 정동의 병원에 환자들이 넘치자 상동으로 옮겨 병원을 시작했다. 그는 병원이 곧 예배당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행정구역으로는 남창동. 선조 41년 설치된 선혜청의 창고가 남대문과 남대문시장 사이에 있어서 생긴 이름이다. 명종 때의 영의정 상진이 이곳에 살아 상동 또는 상정승골로도 불렸다.



     상동교회는 이같은 전통 위에 ‘애국하는 교회,교육하는 교회,선교하는 교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4대 담임 목회자 이동학 목사는 “미래를 생각하며 젊은 세대에게 하나님을 사랑하고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르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예배에 충실하고,교육과 선교의 교회로 목표를 설정했다”고 밝혔다.



     6대 목회자 전덕기 목사가 상동교회에 입교하면서 교회는 구국의 거점으로 역할했다. 을사보호조약 반대 시위와 헤이그밀사 파견 회의,상동파의 신민회 대거 참여 등으로 굵직굵직한 민족운동의 산파역을 했다. 김구와 이동휘 이동녕 이준 남궁억 신채호 이승훈 이상설 이상재 김진호 양기탁 주시경 윤치호 이필주 이승만 등이 전덕기 목사와 함께 민족운동을 주도했다.



     1898년 설립된 남녀공학학교와 1904년 설립된 상동청년학원은 신학문을 보급하고 애국운동을 전개하는 청년들을 길러내는 곳이었다. 상동교회는 이를 바탕으로 1973년 삼일중학교와 삼일 상·공업고등학교,협성대학교를 운영하며 민족의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



     감리교회의 초기 교회 중 하나인 상동교회는 1907년부터 각 지역에 교회를 세우는데도 힘썼다. 공덕동교회 창의문교회 연화봉교회 북장동교회 사촌리교회 녹번현교회 등을 설립했다. 최근에는 송추 신림 봉담 병점 인천 유천 문산 삼일 시카고 등지에 상동교회를 세웠다. 해외에는 케냐와 스리랑카 등에 3명의 선교사를 파송,지원하고 있다.



     교회내에선 6지역 57속회가 성경공부 및 교제를 나누고 지역선교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또 연령별로 8개의 남선교회와 9개의 여선교회를 조직,남대문지역 상가를 중심으로 전도하고 있다.



     이동학 목사는 “과거에 안주하기보다 이 시대에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뜻에 따라 새로운 방향과 영역에서 좀더 성숙한 교회와 성도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믿음과 진리와 은혜로 성숙한 교회가 되어 혼탁한 세상 속에서 모든 것을 충만하게 할 수 있는 교회가 되도록 늘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상동교회는 교회 창립 114주년을 기념해 1∼4일 서철 목사(인천복지교회)를 강사로 기념성회를 열고 있다. 또 오는 6일 교회 창립 기념예배와 114주년 기념 오르간 봉헌예배를 드린다.



전재우기자 jwjeon@kmib.co.kr    (국민일보 10. 1. 기사입니다)